세계엄지인
미얀마에서 발사된 포탄이 방글라데시 국경 난민촌에 떨어지면서 로힝야족 7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반다르반 지역의 로힝야족 난민촌에 지난 16일 밤 최소 4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10대 소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포탄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미얀마군과 아라칸군의 교전 중 발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에서 아라칸족 자치를 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여 왔으며,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외교 경로를 통해 미얀마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군과 아라칸군의 전투로 인해 방글라데시에 포탄이 떨어지거나 헬리콥터가 영공을 침범한 적은 있지만, 이 때문에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라카인주에 모여 살던 이슬람계 소수 민족 로힝야족은 미얀마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접경 지역인 콕스바자르에만 1백만명 가까운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