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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World Now] 호주, 고래 집단 좌초에 '술렁'
입력 | 2022-09-21 15:16 수정 | 2022-09-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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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한 마리가 해변에 죽어 있습니다.
호주 남동부 킹아일랜드 해변에서 최소한 14구의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호주 당국이 현지시간 화요일인 20일 발표했습니다.
호주 천연자원환경부 대변인에 따르면 고래 사체들은 모두 어린 수컷이었으며 월요일인 19일 처음 보고되었을 때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좌초 조사를 위해 전문가들이 섬에 파견되었습니다.
당국은 현재 사체를 어떻게 치울지 검토하고 있지만 주변 암석환경이 사체를 견인할 차량 접근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부패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 서부 매쿼리항 입구 근처에서도 좌초된 고래 떼가 발견됐습니다.
ABC는 아직 얼마나 많은 고래가 좌초됐으며 몇 마리나 폐사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지 목격자가 ″대규모 사건″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태즈메이니아주 관계자는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원활한 작업을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히 2년 전인 2020년 9월 21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매쿼리항 인근 모래톱에는 참거두고래 약 270마리가 좌초되면서 18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틀 뒤인 23일 다시 200마리의 참거두고래가 인근에서 좌초해 호주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총 300마리가 넘는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해 해양 생물학자들은 고래들이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어 일부 고래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나머지 무리가 이를 따라가다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2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집단 좌초와 킹섬 해변의 향유고래 집단 폐사가 서로 연관 있는 사건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영상 출처 : Sarah Bald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