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젤렌스키 "선과 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 안돼"

입력 | 2022-09-21 17:23   수정 | 2022-09-21 17:2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진행한 화상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전 세계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자선회의 성격인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우크라이나와 함께해주세요`라고 적힌 어두운색 티셔츠를 입고 영상으로 등장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세계에서 당신은 계속 방관만 하고 있으면 안 되고 확실하게 누구 편을 들지 골라야 한다″며 ″선과 악, 빛과 어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더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전장에서 더 강해졌다″며 ″우리가 필요한 것을 받았을 때 이미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즉각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탈환해 유의미한 전과를 올리는 과정에서 서방의 무기 지원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상기한 것입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피해 본 기간시설과 경제적 손실을 언급하면서 학교 시스템을 바로잡는 게 특히 걱정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제77차 유엔총회가 개막한 날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사전 녹화한 화상 연설을 통해 비슷한 주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규칙상 일반토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등 고위급 인사는 반드시 현장 연설을 해야 하지만, 유엔은 올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특별히 예외를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