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22 06:25 수정 | 2022-09-22 06: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21일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FP 통신은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AP는 모스크바에서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최소 12명 이상 수십 명이 체포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 반전 단체 `베스나`는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