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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 지표 3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경기침체 공포 커져

입력 | 2022-09-23 22:13   수정 | 2022-09-23 22:15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을 통칭하는 ′유로존′의 경기 하강이 심화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존 9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8.2로 떨어져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습니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현재 기업 상황과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로,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합니다.

S&P글로벌마켓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며 신규주문이나 장래의 기대 등 선행지표를 보면, 앞으로 몇 달 동안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마켓 수석경제분석가는 AFP통신에 ″기업들이 경기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어 유로존에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독일 경제는 팬데믹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목격된 바 없는 속도로 악화하고 있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로존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수요가 타격을 입고, 제조업 생산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는 9.1% 치솟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 폭인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며, 물가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