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에서 사람 9명을 숨지게 한 공포의 ′식인 호랑이′가 사살됐습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현지시간 9일 인도 경찰이 200명 넘는 사람이 참여한 대규모 작전을 펼친 끝에 전날 식인 호랑이를 사살했다고 밝습니다.
네팔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비하르주 참파란 지역 발미키 호랑이 보호구역 외곽에서는 지난 5월 16세 소년이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했으며, 지난 8일에도 가축의 먹이를 구하려던 마을 주민 바비타 데비와 여덟 살 난 아들이 호랑이에게 살해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역 경찰은 산림청 공무원과 저격수 등 200여 명을 투입하고 코끼리 2마리까지 동원해 호랑이 사살 작전에 들어갔으며, 6시간이 넘는 작전 끝에 호랑이를 발견해 총으로 사살했습니다.
한 주민은 ″우리는 호랑이를 쫓아내기 위해 밤마다 폭죽을 터뜨리고 횃불을 켜야 했다″라며 ″호랑이를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힌두스탄타임스는 사살된 호랑이가 주민 9명을 살해한 호랑이가 맞는지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인도에는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호랑이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2천967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