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북한 유엔대사 "미국, 핵우산 제공 자제해야"

입력 | 2022-10-12 10:06   수정 | 2022-10-12 10:22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한반도의 안보 불안은 ′미국 탓′이라며 미국의 핵우산 제공 자제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김 대사는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횡포와 독단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군비 확장 경쟁의 근본 원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B-52H, B-2A, F-35A 등 최첨단 전략자산 전개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출동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국의 군사적 팽창은 한반도에서 가장 분명한 징후를 찾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 행위에 맞서기 위해 자위적 수단으로 무장하는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보장된 자위권 행사라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김 대사는 ″우리의 자위적 역량의 주 임무는 적군이 침략과 군사적 공격 시도를 포기하게 함으로써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핵 폐기에 앞장서고 핵우산 공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안정을 위해 미국이 ″군비 증강, 핵자산을 동원한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무조건 근절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오늘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군사강국으로의 부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일본도 함께 겨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