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로를 확보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기한 만료를 이틀 앞두고 4개월 연장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이달 18일부터 기존 협정을 원안 그대로 120일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1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러시아 측이 120일 연장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흑해 곡물 협정을 이어가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료품이 전세계로 향했다″, ″수천만 명, 특히 아프리카인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협정 연장을 반겼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흑해를 통해 양국의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곡물 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곡물 협정 연장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과 옥수수 상품 가격은 1~2%씩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