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른바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관측이 무성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애초 장기전을 고려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거듭된 최후통첩과 유턴, 전쟁목표의 잦은 수정 등의 행태가 나타났다는 견해가 서방 당국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전 소장은 ″전장 상황이 잘 안 풀리고 있으며 현재 푸틴의 행동에는 어느 정도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핵무기 사용이나 확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서방을 위협했다가 되물리기를 반복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러시아군이 연전연패하면서 전쟁 목표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친러 정권 수립 의도를 분명히 했지만, 지난주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위협 등으로 위기를 고조시켰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하는 러시아의 행태가 불리한 전황과 경제악화, 외교적 고립 등의 현실에서 관심을 돌려 단기적으로는 푸틴에게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