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재민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함께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과 검찰은 오늘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과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 등에 수사인력 40여 명을 보내 SM엔터테인먼트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특사경과 검찰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인 주가 관여 행위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돌입한 이후,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로 전환하면서 강제수사까지 할 수 있도록 한 ′패스트트랙′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공조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월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습니다.
하이브는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누구라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행위를 했다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