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동욱

통신 물가 33년 만에 최대 상승‥단말기값·수리비까지 올랐다

입력 | 2023-10-23 09:53   수정 | 2023-10-23 09:54
통신 물가가 올해 들어 9월까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휴대전화 요금에 더해 스마트폰 가격, 단말기 수리비가 일제히 오른 탓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통신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0년(7.4%) 이후 33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2018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한 1∼9월 통신 물가는 지난해 0.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통신 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전화료, 우편서비스 등 6개 품목으로 구성됩니다.

세부 항목별로 등락은 있지만 전체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상승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로 유지돼왔습니다.

휴대전화 요금이 소비자물가 항목에 포함된 1995년 이후 연간 통신 물가는 2016·2017·2022년 등 3개 연도만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통신 물가 상승세는 휴대전화료와 휴대전화기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1∼9월 새 3.5% 올랐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폭 상승세입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통신 요금도 0.2% 오르며 전년 0.4%에 이어 상승세가 계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