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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아파트 넉 달 만에 7억 '뚝'‥강남 대장 아파트도 심상찮다

입력 | 2023-11-30 18:47   수정 | 2023-11-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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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자료를 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쌍용예가′ 전용면적 107㎡는 지난 3일 14억 원에 팔렸습니다.

2021년 8월 31일 같은 면적이 23억 4천만 원의 최고가를 찍었던 것과 견줘 무려 9억 4천만 원이나 빠졌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지난 7월 전용면적 84㎡가 45억 9,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넉 달 만인 이달 16일에는 38억 5천만 원에 팔리며 7억 4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에서 최고가 대비 5억 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 거래가 20건에 달했습니다.

경매 물건이긴 하지만 강남권 고가 아파트 상징인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제곱미터도 한 차례 유찰된 끝에 호가보다 10억 원 이상 낮은 26억 8천8백만 원에 나올 예정입니다.

얼어붙은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각종 통계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30일 국토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 7,799건으로 9월보다 3.3%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달보다 22.4% 줄면서 6개월 만에 3천 건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실수요자의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추가 하락을 점친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더해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또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 8,299가구로 8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은 1만 224가구로 전달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