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9 21:07 수정 | 2023-03-29 21:0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방일 중이던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지속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권은 이해하는 것을 피해 온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일본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일본의 설명이 한국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정부가 실태를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는 좀 더 이해시키 는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한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봄이나 여름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보관하고 있으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트리튬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