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이정근 노트' 보도에‥야 "악의적 보도", 여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나"

입력 | 2023-05-26 16:17   수정 | 2023-05-26 16:17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구속 전 작성한 ′이정근 노트′를 입수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시사저널은 오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난해 9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되기 전 작성한 A4용지 5장 분량의 노트를 단독 입수했다면서, 노트에 등장한 현역 의원 포함 35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해당 의원들이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했다″면서 ″매우 악의적인 보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무슨 근거로 단정적으로 보도했느냐″면서 ″언론의 책무를 방기한 보도행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정치공작의 배후를 반드시 밝혀내 응징하고, 보도를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는 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느냐고 생각하신다″고 맞받았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해당 노트에는 현역 국회의원 14명을 포함해 민주당 인사 51명이 언급되어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드러난 내용에 대해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 역시 언론을 향한 겁박에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국민 앞에 하나씩 소상히 설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