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1 09:25 수정 | 2023-06-01 14:38
광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의 진압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다친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위험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하고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어쩌면 의도가 들어있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생기게 하는 야만적 폭력 현장을 보고, 우리 사회가 참으로 오래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무리 봐도 그렇게 과격하게 폭력적 진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노동자들의 폭력적 저항을 유발하려 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면서 ″얼마 전 이미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시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 부당한 폭력적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고공농성에 돌입한 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로 내려친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 현주소″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강압적 수사로 이미 노동자 한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자유를 외치며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 갈라치기′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