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했으며, 핵무기 사용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륙무기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을 들었습니다.
강 국방상은 핵협의그룹 출범 및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위협″이라면서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격돌 국면은 온갖 가상과 추측의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현실로 대두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