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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기록서 '친일' 문구 삭제

입력 | 2023-07-24 11:17   수정 | 2023-07-24 11:38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삭제됐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에 게재된 백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훈부는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은 사이버참배 서비스 등을 제공해 안장자 명예를 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이와 반대로 오히려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안장자는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무관한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점, 유족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정했다고 보훈부는 덧붙였습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법적 근거 없이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 사항을 임의로 기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안장자의 명예를 지켜나감으로써,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부의 전신인 국가보훈처는, 백 장군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날인 2020년 7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홈페이지 안장 기록에 명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