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18 15:37 수정 | 2023-08-18 15:37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이제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KBS, MBC는 여전히 공영방송 역할을 잊은 채 후보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보다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VIP 전화 격려 대상 언론인′ 문건을 언급하며 언론 장악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질의에는 ″이 정도 일은 어느 정부에서나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미국 백악관에서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적절하게 우호적 보도가 나오도록 노력하는 것은 홍보 라인에 있는 사람의 기본 책무로, 직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당하게 압력을 가해서 인사 조처를 한다든지, 방송 편성을 바꾸도록 압력을 한다든지 이런 게 아닌 다음에 그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이 적절치 않은 후보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퇴 의사를 묻자 이 후보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