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수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군사 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오전 서울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김정은의 최근 수차례 군수공장 시찰과 러시아의 북한 인공위성 개발지원 시사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양측은 모종의 군사적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그만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핵개발에 매달릴수록 한미일의 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과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얻는 것 외에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북러 밀착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주장에 대해서는 대단히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이 시점에서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 것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이나 도쿄로 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 체계′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