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곳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
당시 사회자가 현재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니냐,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회자가 옛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소설가 조지오웰의 작품 ′동물농장′을 빗대 나라 상황이 ″소설에 나온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맞장구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그걸 능가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
″동물농장이라는 책을 보시면요. 지금의 정치하고 거의 비슷해요. 동물농장은 원래 스탈린 정치를 비판하기 쓴 거거든요. 비슷하거든요. 일단 지금 검찰공화국, 정확하게 어떻게 싸워나가야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말씀해 주시죠, 간단하게.″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있고 어느 부분에 균형이 있습니까? 자기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그렇게 갖다가 배치하는 이런 정부는 역사상 어느 나라에도 잘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까 동물농장하고 비유를 하셨는데.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습니다. 이제 그거를 능가하는 데에서 그 공화국이라는 거를 그렇게…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입니다.″
최 전 의원의 이 같은 비난이 알려진 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잇따라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질책했습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도 오전 당 회의에서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같은 성범죄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최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당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