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을 놓고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핵심적 위기인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제3세력 결집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단지 제가 어떤 역할할 것인지, 제가 이 시기에 국가를 위해 무얼 해야 도움될지는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너무 길게 끌어선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3세력은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라며, ″윤석열, 이재명 둘 중 한 사람만 고르라는 시험 문제가 작년 대통령 선거부터 계속됐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30%가량이 이 시험 문제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의사가 국회 제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만들어주는 게 정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단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이 어느 순간부터 다당제를 배격하는 쪽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는데, 민주당 정체성의 위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십년간 견지한 다당제를 스스로 팽개쳤을 때 잃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인터뷰에서, 전 정부에서 일한 사람으로서 현안을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러웠고 민주당에 대해 극도로 발언을 자제해왔다며, ″그것도 꼭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이제 당에 대해서도 조금씩 말하는 게 옳겠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당을 위해 스스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를 한다는 게 별로 의미도 없고 그러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거라는 이야기가 제가 마치 당을 압박한 것처럼 됐는데,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에게 발표 이후 전화를 받았다며, 이 의원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앞으로 행보에 대해 본인의 판단이 있을 텐데 자신이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당 창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각자 알아서 하실 것″이라면서도 ″국가나 당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했던 분들이니 나의 선택이 국가를 진전시키는 것인지 퇴행시키는 것인지 고민은 다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선 ″심하게 말하면 어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라며, ″때로는 국가가 허물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 두려운 마음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가 억압되고 한중관계가 악화됐다며, 한일관계도 ″관계 개선은 좋지만, 역사를 팔아서 관계를 개선한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