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머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이들은 엄청난 고함과 욕설에 공포에 떨었고, 저는 아이들을 안고 차 안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6살 아이는 이 사건 이후 악몽에 시달렸고, 7살 아이는 친구들과 놀면서 가해자의 말을 흉내 내기도 했다고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수사가 진행됐고, 결국 가해 운전자는 운전자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남균 판사는 이 가해 운전자에 대해 아동학대죄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어린이들의 정신건강과 정서 발달에 해를 끼쳤고, ′피해 아동들이 이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며 어머니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법률구조공단은 ″이전 판례는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모에게 폭언 폭행을 하더라도 아동학대로는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판결은 ″아동에 대한 직접적 폭언뿐
아니라 아이들이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서의 간접적 폭언도 아동학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판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