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태윤
10·29 참사를 둘러싼 법적 책임을 묻는 재판이 참사 발생 103일 만인 오늘 처음 열렸습니다.
′핼러윈 위험분석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기소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또다른 정보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오늘 오전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10·29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2일 용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업무용 PC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들에게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습니다.
삭제된 보고서는 ′가을축제행사 안전관리 실태 및 사고위험 요인′, ′할로윈 데이, 온오프 치안부담요인′ 등으로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불법행위 우려, 경찰 대응방안 등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