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재원
수백채의 주택을 소유하며 3백억 원에 가까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 31살 서모 씨와 사내이사 28살 전모 씨 등 3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대문구와 중랑구, 인천 등에서 120여 명의 임차인들로부터 약 270억 원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과정에서, 집값에 준하는 전세보증금을 받아 챙긴 뒤 그 돈으로 동시에 빌라를 사들이는 이른바 ′깡통전세′ 수법으로 4백여 채의 주택을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공인중개사들의 명의를 빌려 가짜 부동산업체를 만들어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조직적으로 속여왔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범행에 가담한 다른 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