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8 07:00 수정 | 2023-03-28 09:24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는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협조하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과를 결심한 이유는 ″제가 죄인이기 때문″이라며 ″저의 삶의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지금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는 모두 인정하면서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면서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제가 다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확인해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전 씨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송되면서 ′비자금 폭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증거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제가 공개적으로 마약을 하고도 증거가 불충분한데, 저희 집안이나 제 지인이나 직접적으로 처벌을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사실이고 저도 그 죄를 알고 그래서 제가 직접 광주에 가서 사죄를 드리려고 하는 게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