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화이트데이는 따지잖아요"‥4월 11일 '꼭' 그린 이유

입력 | 2023-04-11 15:57   수정 | 2023-04-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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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칠보고등학교 운동장.

학생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2학년 9반 학생이 힘을 합쳐 만든 그림입니다.

[이민혁/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게 과연 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성하고 보니까 정말 김구 선생님의 그림이 그려져서 신기하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세로 길이만 32미터.

학생들은 각자의 구역을 맡아 밑그림을 그린 뒤 물을 뿌려 김구 선생의 얼굴을 완성했습니다.

[김동은/수원 칠보고등학교 교사]
″젖은 땅과 마른 땅의 흑백의 명암 대비를 활용하는 거거든요. 면 분할을 해놓고 맡은 역할에 따라서 거기에 물을 적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함께 이렇게 적시면 서서히 그림 이미지가 완성되는 거거든요.″

이 학교 미술교사이자 2학년 9반 담임교사로 학생들과 함께한 김동은 교사는 대형 그림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동은/수원 칠보고등학교 교사]
″밸런타인,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이런 거 많이 따지잖아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이 나라에서 이렇게 기념일로 지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이걸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아이들하고 뜻을 모아 이런 활동을 기획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