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며칠째 계속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세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맛비가 내린 지난 9일부터 엿새간 주택 22채가 침수되거나 무너졌고, 도로와 옹벽 등 공공시설 26건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논과 밭 8천 420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과수원 21헥타르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논산시에서는 산사태로 건물이 무너져 두 명이 숨졌고,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는 68살 여성이 실종돼 닷새째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75살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충남 아산의 봉재저수지에서 77살 남성이 낚시를 하다가 실종됐는데, 정부가 이번 폭우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 피해로 일시 대피한 가구는 11개 시도 44개 시군구의 183세대, 주민 327명, 이중 135세대, 주민 243명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 비로 도로 75개소와 교량, 산책로 699개소,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428개의 출입이 막혔고,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영등포역 구간은 한때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