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1 17:21 수정 | 2023-07-21 18:14
서울교사노조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개인 휴대전화로 일부 학부모로부터 수십 차례 전화를 받아 힘들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여러 교사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노조가 제보받은 내용을 보면, 지난 12일 고인의 학급 학생 사이에 연필로 이마를 다치게 한 상황이 벌어진 직후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고, 주변에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소름 끼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초등학교의 또 다른 교사는 해당 사안과 관련된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면서 ″아이들 돌봄을 어떻게 하는 거냐″고 발언하는 걸 목격했다고 노조측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의 교사들을 불러 순차적으로 면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숨진 교사의 일기장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이 초등학교에 발령받아 2년 연속 1학년 담임을 맡아왔으며, 지난 17일 학교에 정상 출근했다가 다음날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