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롤스로이스' 사건 분노 확산에 놀랐나? 경찰 "영장 신청하겠다"

입력 | 2023-08-08 16:26   수정 | 2023-08-08 16: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난 2일 저녁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28살 남성이 몰던 롤스로이스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계속 비틀거리며 횡설수설했는데 마약간이검사 결과 이른바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케타민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사 17시간 만에 남성은 석방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이른바 ′롤스로이스′사건이라 부르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습니다.

피해자를 크게 다치게 했고 마약 양성까지 나온 가해 남성을 석방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당시엔 구속영장을 신청할 만큼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가해 남성이 자신의 몸에서 검출된 케타민에 대해 치료 목적의 병원 처방 때문이라 주장하며 근거를 제시해 마약투약 혐의를 섣불리 적용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현재 다각도로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가해 남성은 경찰이 관리하는 조폭 명단에 포함돼있는 인물이 아니며, 롤스로이스 차량도 그의 소유가 아니라며 SNS를 중심으로 퍼진 일부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