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김건희 엑셀파일' 의혹 투자사 임원 징역 4년 구형

입력 | 2023-08-18 14:49   수정 | 2023-08-18 14:49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열린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 모 씨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범위가 크고 수사 도중 해외 도피했다″며 민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민 씨는 ″실무 담당자로서 미처 불법인 줄 몰랐던 몇몇 행위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해 왔지만, 권오수 전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을 했다는 검찰 주장은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민 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21년 검찰 수사 도중 미국으로 출국한 뒤, 인터넷 적색수배 끝에 작년 11월 체포됐습니다.

민 씨는 검찰이 작년 8월 법정에서 공개한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전체 주가조작 범행 중 2차 작전이 진행됐던 2011년 1월 작성된 이 파일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 내역과 주식 수량이 정리돼 있었으며, 검찰은 민 씨가 소속된 블랙펄인베스트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파일을 확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