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아저씨, 이거 한 모금 드세요!" '긴급상황' 경찰이 떠먹인 건?

입력 | 2023-10-08 07:17   수정 | 2023-10-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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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강원도 태백시의 한 도로변.

40대 남성 한 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다급히 구조에 나선 경찰들.

[최하영 순경/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어떤 분이 도로 쪽이랑 인도에 걸쳐서 엎드려서 계시더라고요. 가서 보니까 팔꿈치 쪽에 상처도 나있고.″

시민 한 명이 건넨 음료수를 받아 흔듭니다.

이때 경찰 한 명이 어디론가 급히 뛰어갑니다.

그는 잠시 후 빨대와 숟가락, 콜라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쓰러진 시민이 저혈당 환자인 걸 알게 되고는 급히 물건들을 구해온 것입니다.

[최하영 순경/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동료 경찰한테) 저혈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콜라 좀 구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엎드려 계셔서 숟가락으로 마실 수 있게 해드린 다음에 한 두세 모금 드시니까 일어날 수 있으시다고 하셔서 앉혀드리고 소방 올 때 인계해드렸어요.″

이 사건은 경찰청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는데 네티즌들은 위급한 순간 신속한 경찰의 대응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서울 금천구를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혈당 증상으로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경찰들이 구한 것입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시민이 저혈당 환자인 걸 알자마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사탕을 꺼내 회복을 도왔습니다.

이 경찰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도 사탕을 들고 다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