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논란만 낳고 한 달 만에 '자진사퇴'‥김행 "재보선 패배 지켜봤다"

입력 | 2023-10-12 14:59   수정 | 2023-10-12 14: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주식파킹′ 의혹 등이 제기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이기 전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며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하고, 제 사퇴가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회사를 운영했고 불법을 저지른 적도 없다″며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는 지난달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한 달 만으로, 오늘 오전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대통령실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뒤 언론 및 정치권의 검증 과정에서 이른바 주식 파킹을 통한 백지신탁 우회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막상 청문회에서 자료 제출 부실로 거센 지적을 받았고 결국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하는 초유의 파행까지 벌어져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