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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경남 8위 중견건설사도 '털썩'‥악성 미분양에 '부도 도미노'?
입력 | 2023-12-04 12:00 수정 | 2023-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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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지역 중견 건설사인 남명건설이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남명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습니다.
남명건설은 공사대금을 장기간 회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만기가 돌아온 어음 12억4000만 원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명건설은 종합건설 시공 능력으로는 전국 285위, 경남 8위의 중견 건설사로 평가되지만 총 600억 원에 달하는 공사 미수금 누적액이 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경남 함안지역의 첫 지역주택조합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부동산 사업 대출에 실패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고, 결국 19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남명건설은 이 과정에서 이미 투입한 공사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재무건정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들어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벌써 13번째에 달합니다.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이 줄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물량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준공 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가구수가 10월 주택 통계 기준 총 10,224가구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9,513가구였던 지난달 대비 7.5% 늘어난 수치로,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가 1만 가구를 넘어선 건 2년 8개월 만입니다.
악성미분양이 늘면서 재무건정성이 취약한 중소형 건설사들의 추가 부도처리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건설업계의 겨울이 길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