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12·12 군사반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에게 수여된 무궁화대훈장을 박탈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추탈 촉구 10만인 서명 운동을 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권력은 존경도, 예우도 받을 수 없다는 교훈을 역사에 분명히 남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전두환의 9개 훈장과 노태우의 11개 훈장 서훈을 취소했습니다.
군사반란죄와 내란죄 수괴로 형을 받은 점을 근거로 훈장을 박탈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 두 사람이 받은 무궁화대훈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임을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무궁화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대통령의 배우자, 한국의 발전과 안전 보장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 원수 등에게 수여됩니다.
군인권센터는 ″전두환, 노태우가 사면복권 돼 떵떵거리며 사는 동안, 희생된 군인과 광주에서 학살된 시민의 가족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살았다″며 ″권력을 얻기 위해 군인의 본분을 잊고 아군을 살해하고 시민을 학살했던 이들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남겨둘 수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군인권센터는 ″질곡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많은 시민들께서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