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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몰매에 흑인 사망' 가해자에 백인 포함‥미국 당국 은폐 논란

입력 | 2023-02-01 14:35   수정 | 2023-02-01 14:35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20대 흑인 운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 경찰관 중에 백인이 있었으나, 당국이 이를 은폐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레스턴 헴필이라는 백인 경찰관이 차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끌어냈으며, 다른 경찰이 피해자를 제압한 이후 테이저를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멤피스 경찰국 대변인인 캐런 루돌프는 폭행사건 발생 다음날인 8일부터 헴필과 또 다른 경찰관 1명에 대해 현장근무 중단와 내근 전환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며 보도 내용을 시인했습니다.

당초 미국 당국은 지난 20일 가해 경찰관 5명을 면직하면서, 이들의 실명을 밝히고, 모두 흑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면직된 흑인 경찰관 5명은 현재 2급살인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헴필은 내근 전환 명령에 이어 직무배제 조치를 받았을 뿐 면직되거나 기소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헴필의 변호인은 헴필이 니컬스의 차를 정차시킨 현장에는 있었으나 경찰관 5명이 피해자를 구타하는 현장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멤피스 경찰이 흑인 경찰관 5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달리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던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