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2 08:24 수정 | 2023-03-22 08:25
미국 국무부가 어제 ′2022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MBC의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대통령실의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 등을 언급하면서 붙였던 ′폭력과 괴롭힘′이라는 소제목이 돌연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무부는 전날 연례 인권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 편에서 모두 30개가 넘는 소제목을 표기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MBC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MBC 취재진 고발, 그리고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배제 조치 등에 붙였던 소제목만 하루 만에 지워진 겁니다.
앞서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외국 입법기관을 비판하는 영상을 MBC가 공개한 뒤, 윤 대통령이 동맹을 훼손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 기자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11월 MBC 기자들을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고, 8개 언론인 단체들이 ′이같은 결정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해당 소제목과 기술 내용이 부합하지 않다고 보고 해당 표현을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