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연기가 미국 동부의 북쪽 지역을 지나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최악의 대기 오염 피해가 발생한 뉴욕 등 미국 북동부의 대기질은 주말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9일 캐나다 산불 연기가 이날까지 미국 동부 전역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립기상청 소속 기상학자인 브라이언 잭슨은 ″대기질이 최악인 상황은 오늘로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부터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며 각종 야외 시설 운영을 중단했던 뉴욕시는 이날 대기질 개선을 이유로 시립 동물원과 수족관을 정상 운영키로 했습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미세먼지는 뉴욕을 거쳐 전날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으로 확산했고, 이 지역 대기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으로 악화했습니다.
다만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산불 연기가 동부의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당분간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대기질이 악화할 전망입니다.
캐나다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에서는 현재 100개 이상의 산불이 진행 중으로, 캐나다 정부는 화재가 난 일부 지역에 비가 예보됨에 따라 진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