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3 19:06 수정 | 2023-07-03 19:06
미국 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정책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대학가가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은 어려움을 가산점 요소로 평가하는 이른바 ′역경 점수′도 포함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위헌 결정을 비판하며 ″자격을 갖춘 지원자 중 학생이 극복한 역경을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고려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시간, 플로리다, 워싱턴, 애리조나,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뉴햄프셔, 아이다호 등 9개 주는 이미 공립대에서 소수인종 우대가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계층간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의과대학협회 통계를 인용해 ′의사의 자녀는 다른 또래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24배 더 높다′며 그 결과 흑인 의사 숫자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흑인 인구는 13.6%이지만 의사 가운데 흑인 비율은 6%에 불과합니다.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UC데이비스 의대 입학처장을 맡고 있는 마크 헨더슨 박사는 ″′역경 평가′를 통해 다양성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신입생 133명 중 14%가 흑인, 30%는 히스패닉계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