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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한중일 전략적 자주성 필요"‥'미국에 밀착' 한일 견제

입력 | 2023-07-03 19:06   수정 | 2023-07-03 19:07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한·중·일이 각자 전략적 자주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한·일을 향해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왕 위원은 오늘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우리는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단결자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가까운 이웃을 억제하거나 포위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왕 위원은 ″중일한 3국과 아시아 각국은 개방된 지역주의를 실천하고 포용적인 아시아의 가치를 고취하며, 전략적 자주 의식을 배양하고 지역의 단결과 안정을 유지하며, 냉전사고의 권토중래를 배격하고 패권·패도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국과 자기 지역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일에 궤도 수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위원은 ″개별 역외 강대국은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념적 차이를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각종 배타적인 소그룹을 결성해 협력 대신 대립을, 단결 대신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왕 위원은 이날 영상으로 인사말을 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산둥성에 위치한 태산을 함께 등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날 포럼은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중국공공외교협회, 칭다오시 정부 공동 주최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