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홍콩, 해외체류 민주진영 인사 8명에 현상금 1억 7천만 원 내걸어

입력 | 2023-07-03 19:09   수정 | 2023-07-03 19:09
홍콩 경찰이 현지시간 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8명의 해외 체류 민주진영 인사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 우리돈 약 1억 7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해외로 망명한 네이선 로 등 3명의 전 의원과 핀 라우 등 3명의 민주 활동가, 변호사 케빈 얌, 노동단체 조합원 멍시우탯을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면 100만 홍콩달러의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영국과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 머물고 있으며, 해외에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경찰이 이와 관련해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3년간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60명을 체포하고 161명을 기소했으며, 해당 법이 시행되면서 홍콩의 민주 진영은 사실상 궤멸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6주년 기념식에서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면서도 ′약한 저항′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