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윤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영상을 공개하고, 이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ｍ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납니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ｍ에 달합니다.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는데,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 및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