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미국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해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었습니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월부터 11월 사이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중환자 치료과장 데버라 실버스타인 박사도 ″여러 병원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이 삼중 유행한 것과 유사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며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