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2분기 성장률 -0.2%‥수입 늘고 투자·소비 부진

입력 | 2024-09-05 09:24   수정 | 2024-09-05 09:27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1년 6개월 만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지만, 수입이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로 1.6%로 크게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습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으며 1분기 성장을 주도한 건설투자 역시 1.7% 뒷걸음쳤습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설비투자·민간 소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고, 1분기 기여도가 컸던 순수출도 이번엔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포인트 주저앉혔습니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이 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도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6%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1% 역성장했습니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부동산업은 늘었지만, 정보통신·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부진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고, 실질 국민총소득은 1.4%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