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삼성전자 노조, 임금 5.1% 인상·200만포인트 합의안 '부결'

입력 | 2024-11-21 14:20   수정 | 2024-11-21 14:47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8월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평균 임금인상률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했습니다.

노사는 오는 23∼24일에 재교섭에 나설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