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성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저신용자 등이 이용한 정책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지난 해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저신용자들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말 16.2%로, 약 1년 전 8.4%보다 두 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대위변제율은 대출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의 비율입니다.
대위변제율이 급등했다는 건 기존에는 상환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아 대출을 실행한 서민들이 지금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최저 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연체율은 2020년 5.5%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달 말 25.5%까지 치솟았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 원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도 지난달 3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급등 추세를 감안해 정책서민금융 체계 전반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