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본부장을 7·8호 영입인재로 발표했습니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법무부로부터 감찰을 당하는 과정에 부당 관여했다는 이유로 최근 해임 처분을 받은 인물입니다.
차 전 본부장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2022년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 직위해제된 바 있습니다.
조국 대표로부터 ′검찰개혁 대표인재′라고 소개받은 이들은 ″검찰이 윤석열 정권의 위성정당으로 변모했다″, ″윤석열 검찰독재 카르텔 정권을 끝장내겠다″며 각각 입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은정/전 부장검사(출처 : 오마이TV)]
″감히 법치주의를 말하며 법 위에 군림하고, 감히 공정과 상식을 입에 올리며 디올백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대의 패륜집단을 청산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내일이라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저도 정치를 그만둘 것입니다.″
[차규근/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출처 : 오마이TV)]
″대통령의 부인이, 미국에서는 자본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중범죄로 간주되어 150년 형을 선고하기도 하는 주가조작범죄의 수사 대상인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몰염치하게도 특검법을 거부하였습니다. 카르텔 척결을 외치면서도 정작 자기들만의 검찰 카르텔은 몰염치하게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차 전 본부장과 함께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치권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야말로 검찰공화국이다,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며 ″조국, 이재명의 고초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저도 14회나 소환조사를 받았고 4년째 수사와 재판에 인생이 볼모 잡혀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검찰에 기반한 윤석열 정권의 실정 심판″이라며 ″그 첫걸음은 진보개혁 진영의 총선 압승이고, 저도 부족하지만 힘을 보태려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반윤석열′ 검사들이 ″검찰개혁″과 ″정권심판″을 내세워 잇따라 야권행을 선택하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성윤-박은정 검사 조로 윤석열-한동훈 검사 조에 대응하려는 거냐″며 ″수사에 매진해야 할 검사들이 퇴임하고 정치 영역으로 넘어오는 건 양쪽 모두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