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이준석, 윤 대통령에 "상황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박근혜도 총선 계기로 조기 퇴진"

입력 | 2024-04-11 18:37   수정 | 2024-04-11 18:40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기 퇴진한 계기가 지난 2016년 총선 참패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선거를 이렇게 패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16년에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탄핵까지는 아니었다″며, ″내각 총사퇴를 통해 일신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다음이 국정조사나 특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에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해서 (탄핵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라며,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윤 대통령에 촉구했습니다.

다만, 앞서 오늘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이 3년 남은 것이 확실한가″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탄핵을 언급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 추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김건희 특검법은 여러 다양한 내용이 있고 사안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국혁신당이 공약으로 내건 ′한동훈 특검′에 대해 ″어떤 경위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를 아주 세밀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너무 정치적인 주장이 가미된 경우에는 특검 남발이라 생각해서 개혁신당은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평고속도로만 해도 당연히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입법부가 파악해야 한다″며, ″특검은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도구가 돼야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신당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선 5월 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국회 개원 이전에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는 2026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도 조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