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21 10:06 수정 | 2024-04-21 10:06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정치검사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더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려선 안 된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홍 시장은 어제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 ″한 전 위원장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한 전 위원장을 애초부터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등장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봤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기적은 두 번 다시 없다″고 적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높다는 지적을 두고는 ″지금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한국 정치판은 캠페인에 따라 순식간에 바뀐다″며 ″오늘 이 답변으로 한동훈에 대한 내 생각을 모두 정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와서 한 전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왕세자니 폐세자니 하면서 당에 얼씬도 말라는 당의 정치선배도 있는데, 조선시대도 아닌데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연판장 전당대회와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의대 정원 논란과 이종섭·황상무 사건은 가히 놀라웠다″며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의 지원유세로 소위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여권발 대형 악재가 터지는데 미래전략 이야기를 한들 들리기나 했겠느냐″며 ″대통령과 한동훈을 갈라치기하려는 아주 묘한 보수 내의 비열한 흐름에는 올라타지 말자″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