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27 10:14 수정 | 2024-04-27 11:50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사이 한반도 상황이 극도로 악화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책 기조를 조속히 전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민생·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줬다″며 ″총선 민의에 따라 대립과 갈등에서 평화와 번영으로,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책 기조를 조속히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어느 순간 군사적 충돌과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로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대화 복원과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은 사라진 반면 서로를 자극하고 적대하며 갈등만 키웠다″며, ″급기야 한반도 평화의 안전핀인 9·19 군사합의까지 파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편향된 이념 외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평화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새롭게 규정하고 통일과 민족 개념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에 역행하는 길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