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인

박주민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의혹 결과 미룬 사유 밝혀야"

입력 | 2024-05-14 11:02   수정 | 2024-05-14 11:02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통령실 이전 의혹 국민감사 결과 발표가 무기한 미뤄진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감사원에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과 참여연대는 오늘 오전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이 대통령실 이전의혹 감사를 여섯 차례나 연장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1년 7개월이나 끌고 있는 감사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며, 민주당은 필요하면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감사원은 지난 정부 인사와 정책에 대해선 결과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하고 보도자료까지 내며 결과를 공개해왔는데, 대통령실 이전 의혹에 대해선 부실조사 논란까지 더해져 대통령 눈치 보기를 넘어 결과를 축소하려 한 것은 아닌지 정치적 의도까지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실감사와 관련해선 유병호 감사위원 등의 감사 방해 때문인 것인지, 피감기관인 대통령실의 감사 거부나 외압 등으로 인한 것인지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참여연대는 재작년 10월,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의사결정에서 직권남용과 특혜 등 불법성이 있었는지,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업체가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인지 조사해 달라며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현장 실지 감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사실관계 확정과 법리 검토 등 결과를 정리 중″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여섯 차례 감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